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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바캉스를 즐기고 왔지. 상황은 완벽하지 않았지. 날씨는 궂었고, 이동수단을 계속 고민했고, 무엇보다 약속시간 4시라는 시간이 불안했으니까. (집에서 머문 시간이 길수록 외출하고자 하는 욕망은 반비례하니까.) 실로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다. 그것도 주로 가던 방향이 아닌 공항갈때나 타는 반대 방향의 지하철을 타니 문이 닫히는 순간부터 두근거리고 말았다. 공항으로 가던 그 기억 때문은 아니었고_이젠 그 설레임에 대한 기대도 기억도 안 든다_ 글쎄, 그냥 좋았던 것 같다. 만나기로 한 역까지의 적당히 거리감 있는 이동 후의 환승이 좋았고, 내린 곳이 처음 가본 곳이라는 것도 좋았고, 개찰구를 빠져나가기 위해 오르는 계단 맨 앞쪽에 횽이의 뒷모습을 발견한 건 신나게 좋았다. 둘 다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 돌돌 말아 정리를 하며 역을 올랐.. 2022. 7. 16.
03_이탈리아_되찾은 여유, 마이오리. 살레르모역에 천천히 멈춰 선 기차는 반 계절을 뛰어넘어 초여름 안으로 우리를 내려주었다. 불과 몇 시간전까지 참을 수 없는 추위에 떨며 간절히 원했던 온기 가득한 곳에 놓여지다니, 기차가 나의 소망과 함께 달린 걸까? 덕분에 새벽 내내 마른 오징어 같이 구겨진 몸을 쭉 펴고 내릴 수 있었다. 그날, 날씨가 정말 좋았다. 구름 하나 없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눈이 부시게 내리쬐는 태양 그리고 바닷가 특유의 짠내와 끈적함이 뭍은 공기 내음까지 꼭 '바캉스', '여름방학'에 걸맞은 날씨였다. 사진으로 봤어도 충분히 느껴졌을 그 분위기 안에 배낭까지 메고 서 있자니 꿈꿨던 휴가지에 막 도착한 느낌이 들었다. 너는 어떤 기분으로 도착했을까. 너도 처음이었을 장소가 궁금할만도 했을 텐데 너는 감상보다 현실파악이 .. 2022. 7. 15.
책19_나폴리 4부작/ 제3권_떠나간 자와 머무른 자 3권은 뭐라 그래야 하나... 엉망진창이다? 다시 시대적 상황도 엉망진창, 릴라가 처한 현실도 엉망진창, 레누는 그냥 레누의 삶이 엉망진창. 레누의 '불안'으로 가득 칠해진 그림 같던 이번 3권은 결혼 후, 두 번의 임신과 출산 그리고 독박 육아와 경력단절에 죽지도 않고 다시 레누의 삶에 나타난 니노까지 합쳐져 카오스 그 자체다. 거기다 릴라와의 관계에서 말하지 않고 있다 곪아버린 것들이 터져 나오며 둘의 우정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 변화는 전반적으로 모든 곳에서 나타난다. 특히 충격적이었던 고향친구들. 아, 진짜 고향 친구들... 모두. 모두가!!! 좀처럼 서로 질기게 얽혀 죽음 이외의 방법으론 도무지 끊을 수 없는 관계들로 그렇게 가까이 얼굴을 맞대고 살았으면서 이럴 수 있나? 싶다. 같은 동.. 2022. 7. 11.
02_이탈리아_로마에서 새벽을 보내는 일. 버스 안에서 본 한 없이 몽환적었던 꿈같은 로마는 '테르미니역'에 내리자마자 나를 현실로 되돌려놨다. 들이닥친 새벽의 쌀쌀함과 어디서든 거친 언변과 취객이 달려들어도 이상하지 않는 분위기에 부픈 마음이 볼품없이 쪼그라들었다. 그럼에도 나는 B와 이 새벽, 무려 로마에 함께 서있다는 황홀함에 잠깐의 새벽 산책을 권했다. 우린 지도도 보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걷다 트인 광장같은 곳에서 발걸음을 점점 멈췄는데 기분이 좀 이상했다. 꼭 이승에 있는게 아닌, 뭐에 홀린 것 같은 그런... 어두침침한 불빛에 의지해 광장 한가운데에 서서 우릴 둘러쌓은 건물들을 한 자리에 서서 빙빙 돌아보다 혹여나 우리 발자국 소리를, 감탄을 내뱉는 말소리를 누가 들을까 싶어 서로에게 붙어 킥킥거렸던 그 새벽을 적어내려가니 몸이 점.. 2022. 7. 6.
책18_장엄호텔_마리 르도네 책은 주인공이지만 주인공의 이름조차 알려주지 않는다. 오직 내가 돌봐야 하는 것들의 이름만 알 수 있다. 나는 매일 터지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해서 아파할 시간조차 없다. 방조차 없는 나는 자다가도 일어나 아픈 언니를 돌보고 매일 손님들의 불평을 들어줘야 하며 배관이며 썩은 대들보와 목재 그리고 온갖 벌레들 문제가 있는 장엄 호텔까지 혼자 해결하는 매일이 전쟁 같다. 그럼에도 돌봐야 할 게 없는 나는 마치 손님이 없다면 존재의 이유가 없는 것 같은 장엄 호텔 같다. 나는 장엄 호텔 자체였던 걸까. 주인공인 내가 편히 쉬었으면 하다가도 손님이 없어 텅 빈 호텔 같다고 생각하니 쓸쓸하고 외로워 그 고요를 참지 못 할 것 같아 쉼 없이 안타까울 정도로 움직이던 주인공의 고단함을 알면서도 다시 그렇게 살아가는 모.. 2022. 7. 5.
책17_잃어버린 사랑_엘레나 페란테 도대체 엘레나 페란테는... 엄마가 엄마 이기전에 한 사람의 인격체라는 건 어느 순간부터 알게 되었었다. 근데 아이가 엄마가 되어서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아이를 키웠는지, 나 자신이기 전에 엄마여야 하는 순간이 얼마나 큰 일이었는지 전혀 몰랐다.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았지. 어제 책을 다 읽고 오늘 친구들과의 단체 톡에서 아침에 초등학생이 된 아이에게 화를 냈다는 친구의 글에 어젯밤에 덮은 책이 다시 펼쳐진 기분이었다. 같은 소파 옆 자리에 앉아있는 엄마에게 엄마도 나 어릴 때 다급한 시간 나 혼자서 미적거리고 있으면 화나지 않았냐고 물어봤다. (왜냐면 엄마는 내가 빨리 준비하지 않는다고 혼낸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 엄마는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웃으며 '그치, 화나지 근데 그걸 애가 아나? 애는 그 .. 2022. 6. 30.
Dear.05_사바이디?! 사바이디! 찾을 수 없더라. 우리가 묵을 숙소를. 한 시간을 넘게 숙소들을 찾아다니며 얻은 결론은 메인 거리에 있는 곳에서 머물려면 숙박비를 많이 내거나 아니면 룸컨디션을 포기하던가. (선택사항_창문없이 모기장만 있는 방갈로, 소음 가득한 팬이 도는 방, 눅눅한 메트리스가 놓인 방) 솔직히 말하자면 도착한지 한 시간이 지나도록 숙소를 구하지 못 한다? 이건 상상도 못 한 일이었지. 물 속이나 다름없이 습하고 더운 날씨에 맨 몸으로 다녀도 힘든데 배낭까지 메고 있자니 둘 다 짜증 가득한 시한폭탄의 아우라를 뿜어내며 다시 메인거리로 나왔어. 뭐 털린것도 없는데 뭔가 세게 털린 기분이었어. 같이 여행하기 ‘룰 넘버 원.’ 서로 짜증난 상황에는 떨어져 있기. 멀찍이 앞 뒤로 떨어져 걸으며 우린 각자 앱으로 숙소를 찾았어... 2022. 6. 29.
01_이탈리아_로마로 들어가는 길. 이탈리아에서의 첫 날을 기억해. '나만 믿고 따라와!' 하고 말해준 너를 따라온 이탈리아_짐이 가득한 너의 배낭 위 책임감 마저 더해 도착한 공항에서 막차를 타고 시내로 가는 길이 생생하다. 빈 자리 하나 없이 가득 찬 버스 안은 새벽 사람들과 같이 잠든 고요한 도시와 다를 바 없었다. 나 또한 그 분위기에 동참하려 몇 번이고 눈을 감아봤지만 참을 수 없는 웃음이 꽉 다문 입술 사이를 비죽비죽 삐져나오듯, 버스 밖의 풍경이 궁금해 자꾸만 눈커풀이 열렸다. 노랑과 주황 그 어딘가의 가로등 빛으로 물든 도시풍경_이것만으로도 나는 첫 날의 구경을 만족하고 있었는데 이네 곧 시선 끝에 개선문과 콜로세움이 들어왔다. 즉시, 직선으로 흐르던 심장박동이 큰 파동을 일으켜 위로 팍! 하고 튀어오른 느낌이 들었다. 분명.. 2022. 6. 28.
책16 /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_무루 제목에서 이미 한 번, 책 표지에서 두 번, 내 취향의 과녁 정중앙에 화살 두 방이 꽂혔다. 어렸을 때 '훌륭한 사람이 되거라' 하는 말을 숱하게 듣고 자랐다. 훌륭하다는게 어떤건지도 모른 채 그냥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알았다. 훌륭하다는건 뭘까? 이미 다 자란 내가 조카들에게 훌륭하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아직도 확실하게는 모르지만 한 가지, 훌륭해지기 위해선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조카들에게 타인들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라 말하고 싶지 않다. 내가 나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훌륭하니까. 그게 조금 웃기고, 어설프고, 바보같아도 스스로가 만족하는 삶이라면 너는 이미 훌륭한 사람이라고. 내 조카들에게 말해주고싶다. 아, 그 전에 내가 내게. 즐거워 하는 걸 멈추지 않는 노인이 되어.. 2022. 6. 24.
책15 / 방금 떠나온 세계_김초엽 별로 였다고 생각했는데, 적어놓은 문장들을 적다 보니 각 단편들의 내용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내 맘속에 별이었구나. 이번 단편집은 넷플릭스 러브x데스x로봇의 잔잔. ver 같다. 7 - 15분 내외의 짧은 영상인데 매 화 보면서 짜릿할 정도로 신선하고 거침없는 이야기에 이번 달에 본 어떤 영상들보다 기억에 선명하다. (따로 포스팅해야지.) 그래서 말인데, 김초엽 작가의 단편들도 드라마화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2022. 6. 24.
책14_나폴리 4부작 / 제2권_새로운 이름의 이야기 쉽지 않았다. 정말이지 쉽지 않았다. 이제 10대 후반의 나폴리 작은 마을에 사는 여자아이의 삶을 읽어 내려가는 게 이토록 쉽지 않을 줄이야. 기혼자가 된 릴라가 마음만 먹는다면 레누와 같이 다시 공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좀 더 편해질 거라 생각했던 릴라의 삶이 내 생각과는 반대로 흘러가는 게 마치 모래사장 가까이서 잔잔한 파도를 즐기던 보트가 점점 걷잡을 수 없이 파도에 밀려져 바다 한가운데서 온갖 폭풍을 맞고 있는 것 같았다.  릴라와 레누 삶은 더 이상 같은 선에 있지 않게 되었고 날이 갈수록 그 차이는 너무도 멀어져 시작점이 같은 곳이었는지도 가물가물했다. 그 와중에 자신보다 릴라가 더 큰 존재인 레누가. 레누대로 아파서 마음이 벅벅 찢기고... 이 두 여성이 박장대소하는 모습을 보고 .. 2022. 6. 23.
INFP의 INFP같지 않던 일주일. 금요일(6/10)부터 수요일(6/15)까지 매일 외출했다. 매일 다른 친구들과 다른 장소로 약속을 잡은 덕에 만남이 다 신선했는데 날이 갈수록 내 얼굴에 피곤함이 짙은 그림자처럼 내려앉았다. 당최 어떻게 그런 스케줄이 가능하다 생각하고 잡은 건지... 과거의 나야 제정신이었니? 그 결과, 일요일부터 11시를 넘기지 못하고 잠들게 됐다. 회사 매일 출근하던 때도 늘 자정 넘어서야 간신히 잠들었는데? 이건 뭐 잠을 자야겠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수면 상태가 돼버리는 게 참 좋은 후유증이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도 약속이 있는 마지막 날인 수요일이 한 달에 두 번 있는 헬스장 휴무일이어서 늦잠으로 체력 좀 회복하고 나갔다가 밤 10시가 돼서야 귀가했는데 즐거웠다는 느낌은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2022. 6. 21.
해동이와 커피머신 해동이가 커피머신을 줬다. 모카포트 쓴다고 튼 대화가 해동이가 갖고 있는 장비들로 이뤄져 결론적으로 그 중 하나가 내 것이 되었다는 아름다운 결말...? 주말(6/12) 커피머신 받으러 가는 길에 캡슐커피머신을 생각하고 작고 아담한 나의 백팩을 들고는 여기라면 들어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약속 장소에 갔는데, 내 뒤에 도착한 해동의 손에 들린 농구 가방 위로도 빼꼼하고 튀어나온 기계에 당황해 응? 한 표정으로 해동이를 맞이했다. 해동이도 쓴 지 오래돼서 작동되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했는데 집에 와서 코드 꽂고 작동시켜보니 멀쩡 멀쩡. 다만, 아직 원두는 사기 전이라 작동테스트만 보고 여전히 모카포트 사용 중이다. 지금 당장 모카포트를 중단하지 못하는 것 중 하나가 요즘 모카포트로 내리는 능력이 업그레이드.. 2022. 6. 20.
영드_블랙미러 / 센 주니페로 1987년 누가 봐도 너드(nerd) 해 보이는 주인공(요키)이 어색하게 클럽 안으로 들어간다. 술 대신 콜라를 마시며 어색하게 앉아있던 요키 옆으로 켈리가 와서 (따라다니는 남자를 떼 놓기 위해) 자신의 말에 장단을 맞춰달라고 한다. 그렇게 안면을 튼 요키와 켈리. 뭔가 주눅 들고 겁에 질린 듯 한 요키는 샌 주니페로에서의 첫날이었고, 그 밖에도 처음 겪는 것들 투성이라 켈리로부터 도망쳤던(?) 요키는 다음 주 켈리를 만났던 클럽을 찾아 솔직하고 활기차게 샌 주니페로를 즐기는 켈리에게 도와달라고 청한다. 켈리와 함께 켈리의 집으로 간 요키. 같은 침대에 누워서 켈리는 남편과 오랜 결혼생활을 했고 함께 샌 주니페로에 왔지만, 남편은 남는걸 원치 않아 현재 혼자서 자기에게 남은 시간 동안 샌 주니페로를 .. 2022. 6. 17.
여행_제주03_횽이와의 제주 약속시간보다 빨리 도착한 나는 협재 해수욕장 모래사장에 앉아있었다. 내도음악상가에서 처음 듣고 재생목록에 추가한 '데이먼스 이어_YOURS'를 무한 반복하며 나 빼고 물놀이를 신나게 했는지 온통 젖은 사람들 너머로 시선을 두려 노력했다. 안 그러면 답도 없이 나도 바다에 들어가 홀딱 젖고 싶을지도 모르니까.... 해가 지는 무렵이라 선글라스 끼고 있는게 좀 수상해 보였을지도 모르지만 해지기 전의 햇빛은 내 눈에 너무 진하다. 그래서 오늘의 일몰에 살짝 기대했는데 횽이와 함께 본 일몰은 기대 그 이상이었지. 언제 내 옆으로 왔는지 모르게 온 횽이와 만나 해수욕장 저 옆으로 한산한 모래사장으로 갔다. 퍼진 구름 사이로 타원형 동그란 빈 하늘 그 중간에 해가 떨어졌다. 해의 빛이 오색 가지로 퍼지며 물들였는데.. 2022. 6. 10.
여행_제주02_다시 함께하는 여행 금귤이 제주에 살게 된 후 3번째 제주. 확실히 금귤이가 (집도 차도) 있으니까 자주 가게 된다. 더군다 이번엔 미리 잠옷같이 두고 입을 옷과 기타 등등 자잘한 짐을 미리 택배로 보냈더니 집 근처 친구네 가듯 가볍게 갈 수 있었더랬다. (그래서 아직도 부모님은 걍 육지 어디 여행 다녀온 줄로만 알고 계시지...) 도착한 날은 월요일이라 노동자 금귤동무는 퇴근 후 저녁 먹을 때 만나기로 했고, 먼저 토요일부터 거주중인 해동이와 이호태우 해변 근처 카페에서 먼저 만나 식당으로 같이 갔다. 서울 날씨가 이미 여름이라 제주는 더 덥지 않을까? 싶었지만, 제주는 아직 여름이 덜 온 듯 긴 바지와 맨투맨에도 땀이 나지 않았다. 심지어 해동이를 만난 그 카페에선 추웠지... 오늘의 저녁은 '내도바당'의 '고등어 회... 2022. 6. 9.
미드02_몬스터랜드(Monster Land_ep04) 에피04. 오프닝 끝나고 한 5분? 흐믓하게 보다가 뭐..야??????하고 웃음기 사라졌다. 혹시나 '이프온니' 심리스릴러 버전인가 했는데 전혀 아니었지. 시카고 로스쿨에서 열정적으로 서로 다른 입장을 변호 토론하던 숀과 케이트는 서로 사랑에 빠져 어느덧 16주년 기념일을 맞이한다. 그 사이 두 사람은 헤더라는 12살 딸을 키우는 부모가 되어 가정을 이뤘고, 숀은 워커홀릭 변호사이다. 표면적으론 부족함 없이 행복한 부부 같지만 함께 기념일을 보낸 바를 나오는 숀의 표정은 어쩐지 복잡하다. /  과거, 연애 6개월차 케이트는 숀에게 이별을 통보한다.자신은 1형 양극성 장애며 충동적인 행동, 생각을 제어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을 보여주고 지금 그만두지 않으면 나중에 숀이 지쳐 더 이상 못 하겠다며 결국 이별을 야기할.. 2022. 6. 5.
운동일기1_3,4,5월 / 헬스 3개월 그 후. 내가 너무 장해서 쓰는 일기. 헬스 다닌 지 3개월이 돼간다. 그 3개월 동안 헬스를 빠진 게 코로나 걸렸을 때 합쳐 10번이 안된다니 나 새끼 너모 칭찬하고 장해서 궁둥이 팡팡 때려주고 싶다. 다녀야겠단 생각은 하긴 했는데 1월 말에 시작한 골프 때문에 한 달 고민하다 에라 모르겠다 두 개 다 할 수 있겠지? 하고 등록한 거였는데 결과적으로 둘 다 잘 다녔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은 골프 레슨 끝나서 헬스만 해서 더 편하긴 하다만. 처음 헬스장 가서는 근력운동 하나도 안 하고 오직 런닝, 로잉머신만 했다. 걷기로만 40분은 지쳐서 달리기 10분, 걷기 30분 해서 40분을 채우거나 했다. 그러다 갑자기 등근육에 빠져 시작한 근력운동은 현재 팔, 다리까지 더해졌고, 지루했던 런닝은 인터벌달리기로 2분 ..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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